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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장치

인지행동치료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Chronic Pain

이렇게도 불러요 턱관절 통증 심리치료 턱 통증 스트레스 관리 만성 턱관절 통증 상담치료 이악물기 습관 인지치료

요약

인지행동치료는 통증을 대하는 생각과 행동을 바꿔서 만성 턱관절 통증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심리치료예요. 이악물기 같은 습관 조절, 이완 훈련, 통증에 대한 잘못된 믿음 다루기를 묶어서 진행하고, 장치나 운동 같은 신체 치료와 함께 써요.

인지행동치료의 정의

“스트레스 받으면 턱이 더 아파요. 그럼 이게 마음의 문제라는 건가요?” 만성 턱관절 통증으로 오래 고생하신 분들이 조심스럽게 묻는 말이에요. 제 대답은 늘 같아요. 통증은 진짜예요. 다만 통증이 오래되면 생각과 습관이 통증을 키우는 쪽으로 굳어지기 쉽고, 그 부분을 다루는 치료가 따로 있어요. 그게 인지행동치료예요.

인지행동치료는 통증을 대하는 생각(인지)과 행동을 바꿔서, 통증의 강도보다 통증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고통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심리치료예요[1]. 턱관절장애 진단기준인 DC/TMD(2014)는 관절과 근육의 신체 진단(Axis I)과, 통증으로 인한 일상 장애와 심리사회적 상태(Axis II)를 따로 평가하는 이축 구조로 되어 있어요[4][5]. 인지행동치료는 이 두 번째 축에서 드러난 문제를 다루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비유하자면, 통증은 경고등이고 인지행동치료는 경고등이 켜질 때마다 놀라서 차를 세우는 습관을 고치는 훈련이에요. 경고등을 끄는 치료가 아니라, 경고등과 함께 운전하는 법을 배우는 거죠.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한 경우(적응증)

모든 턱관절 통증에 심리치료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급성 통증은 대개 원인을 다루는 신체 치료와 자가관리로 충분해요[8]. 인지행동치료를 고려하는 상황은 통증이 오래되고, 통증 자체보다 통증 때문에 못 하는 일이 많아질 때예요.

상황왜 고려하나요
통증이 3개월을 넘겨 만성이 된 경우[6]만성 통증은 신체 원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요인이 커져요
만성통증등급에서 일상 장애가 높은 등급(III·IV)에 해당할 때[7]장애가 큰 통증은 심리사회적 접근이 함께 필요해요
이악물기·이갈이 같은 습관과 긴장이 통증과 얽혀 있을 때습관 자각과 조절은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요소예요[3]
통증이 무서워서 씹기·말하기·하품을 피하게 될 때회피가 굳어지면 기능이 더 떨어져요
우울·불안·수면 문제가 통증과 함께 있을 때통증과 기분은 서로를 키워요[4]

저는 처음 오신 분께 통증 점수뿐 아니라 “이 통증 때문에 지난 한 달 동안 못 한 일이 뭐예요?”를 꼭 여쭤봐요. 그 대답이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한지 가늠하는 출발점이거든요.

인지행동치료 방법과 과정

인지행동치료는 정해진 몇 가지 요소를 순서대로 밟아요. 병원마다 세부 구성은 다르지만 뼈대는 비슷해요[1][3].

  1. 평가: DC/TMD Axis II 설문으로 통증 강도, 일상 장애 등급, 턱 기능 제한, 구강 습관, 우울·불안을 확인해요[4][7].
  2. 교육: 통증이 왜 오래가는지, 긴장과 습관이 통증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해요. 이해 자체가 치료의 일부예요[3].
  3. 습관 자각과 조절: 낮에 이를 물고 있는 순간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입술은 닫고 이는 떼는 자세로 바꾸는 연습을 반복해요[3].
  4. 이완 훈련: 호흡법, 점진적 근육 이완, 필요하면 근육의 긴장을 기기로 보여 주는 바이오피드백을 함께 써요[2].
  5. 생각 다루기: “이 통증은 평생 갈 거야”, “씹으면 관절이 망가질 거야” 같은 파국적 생각을 찾아서 근거를 따져 보고 현실적인 생각으로 바꿔요[1].
  6. 활동 계획과 유지: 피하던 활동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수면과 자세 습관을 정리하고, 재발했을 때 스스로 대처하는 계획을 세워요[1][3].

과제가 있어요. 진료실에서 배운 것을 집에서 매일 해 보고 기록하는 과정이 치료의 절반이에요.

인지행동치료의 기대 효과와 근거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통증 강도가 조금 줄고, 통증으로 인한 활동 제한과 고통이 더 크게 줄어드는 쪽이에요. 만성 턱관절 통증 환자에게 단기 인지행동치료를 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는 치료 1년 뒤의 결과가 대조군보다 좋았다고 보고했어요[1]. 다만 이건 무작위 대조 연구 1편의 결과라서[1], 저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수준으로 설명드려요.

근육 긴장을 기기로 보여 주는 바이오피드백은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할 때 ‘효과적’, 단독으로 할 때 ‘아마도 효과적’으로 평가된 문헌이 있어요[2]. 그리고 국제 전문가 합의에서는 교육, 자가운동, 온·냉 요법, 식이·저작 조언, 비기능 습관 조절, 수면·자세 관리를 턱관절장애 자가관리의 구성요소로 꼽았는데[3], 인지행동치료의 요소가 이 자가관리와 상당 부분 겹쳐요.

인지행동치료의 한계·부작용·주의

  • 근거의 양이 아직 적어요. 무작위 대조 연구가 많지 않아서 어떤 환자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단정하기 어려워요[1].
  • 시간이 들어요. 약처럼 먹고 끝나는 게 아니라 몇 주에 걸쳐 과제를 해야 효과가 나요.
  • 신체 원인을 대신하지 않아요. 관절원판이 걸려서 입이 안 벌어지는 잠김이나 관절의 염증은 인지행동치료로 풀리지 않아요. Axis I 진단에 맞는 치료가 먼저이거나 함께 가야 해요[4][8].
  • 약이나 시술이 아니라서 신체적 부작용은 드물어요. 다만 초기에 통증과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일시적으로 힘들어지는 분이 있어요.
  • 우울이나 불안이 심하면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봐야 해요. 치과에서 하는 인지행동치료는 통증 대처 훈련의 범위 안에 있어요.

“마음의 문제니까 참으면 된다”로 오해되는 게 가장 큰 주의점이에요. 통증을 참는 훈련이 아니라, 통증에 끌려다니지 않는 훈련이에요.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하는 관리

인지행동치료는 단독 치료보다 보존적 치료 묶음의 한 부분으로 쓰일 때 자연스러워요[8]. 자가관리(질긴 음식 줄이기, 온습열, 턱 운동)[3], 이갈이·이악물기가 뚜렷하면 교합안정장치[8], 통증이 심한 시기의 단기 약물치료[8]가 함께 가요. 바이오피드백은 이완 훈련을 눈으로 확인하는 도구로 붙여요[2].

제가 강조하는 건 순서예요. 신체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고, 통증이 오래가거나 장애가 크면 인지행동치료를 더하는 방식이에요. 처음부터 심리치료만 권하지는 않아요.

인지행동치료 전에 진료가 필요한 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인지행동치료를 논하기 전에 먼저 진료로 원인을 확인해야 해요.

  • 입이 갑자기 안 벌어지거나, 벌리다가 걸려서 안 풀릴 때
  • 턱관절 부위가 붓거나 열감이 있을 때
  • 갑자기 이가 안 맞거나 앞니가 닿지 않을 때
  • 얼굴이나 입술에 감각 이상이 함께 있을 때
  • 통증이 3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식사·대화·수면에 지장이 클 때[6]
  • 우울감이나 불면이 심해 일상 유지가 어려울 때

근거 기준

DC/TMD Axis II (2014), Turner 2006 RCT, Crider 2005, Durham 2016

참고문헌 8건
  1. Turner JA, Mancl L, Aaron LA. Short- and long-term efficacy of brief cognitive-behavioral therapy for patients with chronic temporomandibular disorder pai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ain. 2006;121(3):181-194. doi:10.1016/j.pain.2005.11.017
  2. Crider A, Glaros AG, Gevirtz RN. Efficacy of biofeedback-based treatments 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s. Appl Psychophysiol Biofeedback. 2005;30(4):333-345. doi:10.1007/s10484-005-8420-5
  3. Durham J, Al-Baghdadi M, Baad-Hansen L, Breckons M, Goulet JP, Lobbezoo F, et al. Self-management programmes in temporomandibular disorders: results from an international Delphi process. J Oral Rehabil. 2016;43(12):929-936. doi:10.1111/joor.12448
  4. Schiffman E, Ohrbach R, Truelove E, Look J, Anderson G, Goulet JP, et al. Diagnostic Criteria 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s (DC/TMD) for Clinical and Research Applications: recommendations of the International RDC/TMD Consortium Network and Orofacial Pain Special Interest Group. J Oral Facial Pain Headache. 2014;28(1):6-27. doi:10.11607/jop.1151
  5. Ohrbach R, Dworkin SF. The Evolution of TMD Diagnosis: Past, Present, Future. J Dent Res. 2016;95(10):1093-101. doi:10.1177/0022034516653922
  6. Treede RD, Rief W, Barke A, Aziz Q, Bennett MI, Benoliel R, et al. Chronic pain as a symptom or a disease: the IASP Classification of Chronic Pain for 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11). Pain. 2019;160(1):19-27. doi:10.1097/j.pain.0000000000001384
  7. Von Korff M, Ormel J, Keefe FJ, Dworkin SF. Grading the severity of chronic pain. Pain. 1992;50(2):133-149. doi:10.1016/0304-3959(92)90154-4
  8. Okeson JP. Management of Temporomandibular Disorders and Occlusion. 8th ed. St. Louis: Elsevier; 2020.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의료 정보입니다.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