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근 구축의 정의
“턱이 아프진 않은데 입이 안 벌어진 지 꽤 됐어요. 예전에 오래 못 벌린 적이 있거든요.” 이런 말씀을 들으면 저는 관절보다 먼저 근육이 짧아진 건 아닌지 살펴요.
저작근 구축은 씹는 근육이나 그 힘줄, 근육을 감싸는 막이 짧아져서 턱이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든 상태예요. DC/TMD 확장 분류는 구축을 ‘힘줄, 인대, 근섬유의 섬유화로 근육이 짧아진 것’으로 정의하고, 근육을 억지로 늘리지 않는 한 대개 통증이 없으며, 방사선치료·외상·감염의 병력이 흔하다고 설명해요[1]. 통증이 있어서 못 벌리는 게 아니라, 근육 길이 자체가 짧아져서 못 벌리는 거예요.
교과서에서는 구축을 두 가지로 나눠요[2]. 하나는 근육을 오래 늘려 쓰지 않아서 짧아진 근정지성 구축이고, 다른 하나는 근육 안에 흉터 조직이 생겨서 굳은 근섬유성 구축이에요. 저는 환자분께 “오래 안 입어서 뻣뻣해진 가죽옷과, 아예 줄어들어 버린 옷의 차이”라고 설명드려요. 앞의 것은 조금씩 늘리면 돌아오고, 뒤의 것은 늘려도 잘 돌아오지 않아요.
저작근 구축 원인
| 구분 | 어떻게 생기나요 | 흔한 계기 |
|---|---|---|
| 근정지성 구축 | 근육이 오랫동안 완전히 늘어나지 못한 상태가 이어지면, 근육이 그 짧은 길이에 맞춰 적응해 버림[2] | 관절원판 잠김이나 통증으로 오래 조금만 벌린 경우, 턱 고정 뒤, 오래 이를 악문 습관 |
| 근섬유성 구축 | 근육이나 힘줄, 근막에 흉터(섬유) 조직이 생겨 늘어나지 못함[1][2] | 외상, 근육 안 출혈, 감염이나 근염이 지나간 뒤, 수술, 두경부 방사선치료 |
두 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근염이나 외상으로 한동안 못 벌리고 지내면, 흉터로 굳는 부분과 안 써서 짧아진 부분이 함께 생겨요[2]. 그래서 원인이 된 사건이 무엇이었는지, 그 뒤로 얼마나 오래 벌리지 못했는지가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해요.
저작근 구축 증상
- 입이 일정 범위 이상 벌어지지 않음. 그 범위는 대체로 일정하고,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지 않아요[1]
- 가만히 있거나 평소 범위에서 움직일 때는 통증이 없음. 끝까지 벌리려고 힘을 주면 당기는 느낌이나 통증이 생김[1]
- 검사자가 도와서 벌려도 단단하게 막히는 느낌
- 관절 소리는 대개 없음
- 원인 사건(외상·수술·방사선치료·오랜 개구 제한)의 병력[1]
제가 눈여겨보는 건 ‘변동이 없다’는 점이에요. 근육통이나 관절 문제로 인한 개구 제한은 날에 따라, 통증에 따라 오르내리는데, 구축은 늘 그 자리예요.
저작근 구축과 헷갈리는 상태(감별)
| 상태 | 비슷한 점 | 구분 포인트 |
|---|---|---|
| 비정복성 관절원판 변위(개구 제한 동반) | 입이 덜 벌어짐 | 갑자기 시작, 관절 통증, 아픈 쪽으로 쏠림, MRI에서 원판 문제[3] |
| 턱관절 강직 | 통증 없는 오랜 개구 제한 | 관절 안에서 뼈나 섬유조직이 붙은 영상 소견, 하악과두가 거의 안 움직임[1] |
| 오훼돌기 과형성 | 통증 없는 진행성 개구 제한 | CT에서 길어진 오훼돌기가 광대뼈에 걸림[1] |
| 저작근 근육통 | 개구 제한 | 근육을 누르면 익숙한 통증, 통증이 줄면 개구가 늘어남[3] |
| 저작근 경련 | 갑자기 못 벌림 | 급성으로 시작, 근육이 단단히 뭉치고 아픔, 며칠 안에 변화[1] |
| 저작근 근염 | 개구 제한 | 붓기·열감·발적 같은 염증 소견[1] |
DC/TMD는 검사자가 도와서 벌린 최대 개구가 앞니 겹침을 포함해 40mm 미만일 때 개구 제한으로 보는데[3], 구축은 이 제한이 통증 없이, 오래,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다른 원인과 갈려요.
저작근 구축 검사
병력이 절반이에요. 언제부터 못 벌렸는지, 그 전에 외상·수술·방사선치료·감염·오랜 잠김이 있었는지, 통증이 있는지를 자세히 여쭤봐요. 임상검사는 DC/TMD 절차대로 무통 개구·자발 개구·도움 개구를 재고, 측방·전방 운동과 벌릴 때의 경로를 기록해요[4]. 구축에서는 도움 개구가 자발 개구보다 거의 늘지 않고, 끝에서 단단하게 막히는 느낌이 특징이에요[1].
근육 촉진도 해요. 근육은 1kg의 압력으로 눌러 익숙한 통증이 나는지 보는데[3], 구축에서는 누르는 통증보다 근육이 짧고 단단하게 만져지는 소견이 더 두드러져요[1]. 관절 문제를 배제하기 위해 영상을 쓰는데, 뼈와 강직은 CT, 관절원판은 MRI가 확정 검사예요[3]. 관절이 정상인데 개구가 제한되어 있다면 근육 쪽 원인이 더 유력해져요.
저작근 구축 치료와 관리
어느 종류의 구축인지에 따라 치료가 완전히 달라요[2].
- 근정지성 구축: 서서히, 꾸준히 늘리는 게 치료예요.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조금씩 벌리는 개구 운동과 스트레칭을 매일 하고, 근육이 늘어난 길이에 다시 적응하도록 시간을 줘요[2].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는 턱관절 장애 전반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되지만 근거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려요[5].
- 근섬유성 구축: 스트레칭만으로는 잘 늘어나지 않아요. 기능에 큰 지장이 있으면 굳은 조직을 잘라 내거나 근육 부착부를 떼는 수술을 검토하고, 수술 뒤에는 다시 굳지 않도록 개구 운동을 바로 시작해요[2].
- 원인 관리: 구축을 만든 원인(잠김, 통증, 감염)이 남아 있으면 함께 치료해요. 그렇지 않으면 늘려 놓아도 다시 짧아져요[2].
- 자가관리: 부드러운 음식, 통증 범위 안에서의 규칙적인 운동, 이악물기 줄이기 같은 기본 수칙이 회복을 도와요[6].
한계와 주의도 있어요. 근섬유성 구축은 되돌리기 어렵고, 수술을 해도 개구가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요[2]. 억지로 세게 늘리면 근육이 다시 손상되어 더 굳을 수 있으니, 스트레칭은 아프지 않은 선에서 자주 하는 게 원칙이에요[2]. 방사선치료를 받은 분은 조직이 계속 굳어 갈 수 있어서 치료 중과 후에 꾸준히 개구 운동을 이어가는 게 중요해요.
저작근 구축, 진료가 필요한 때
- 통증 없이 입이 안 벌어지는 상태가 몇 주 이상 이어질 때
- 외상, 수술, 방사선치료, 근육 감염 뒤 개구량이 줄어든 채 돌아오지 않을 때
- 턱관절 잠김이나 통증이 좋아졌는데도 입이 예전만큼 안 벌어질 때
- 식사, 양치, 치과 치료가 어려울 만큼 개구가 제한될 때
- 두경부 방사선치료를 앞두고 있거나 받는 중일 때(구축 예방 운동 상담)
구축은 오래 둘수록 늘리기 어려워져요. 원인이 된 사건이 지나간 뒤에도 개구가 돌아오지 않으면, 근육이 짧아진 채 굳기 전에 확인하는 게 좋아요[1][2].
대표전화